간만에 글을 남겨 봅니다....
이래저래 시간이 허락이 되어진다면 장애아이들과
허락된 시간만큼 마음껏 놀고 마시고 게임도하고
더위를 속 시원히 몰아 낼 만큼 더 있고 싶었지만
여름날인만큼 시시때때 비가 오는 통에 부모회 사무실
을 토요일날 옮길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남지
못하고 가야만 하는 무거운 걸음걸이를 해야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일찍 나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출발과 보다 더 나은 부모회가 되기 위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저 우리 아이들을 볼 때면 때론
가슴은 아프지만 그나마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에 희망이 보이기 때
문인 것 같습니다.
느지막에 도착했을 때 여럿이 빽빽하게 앉아 고기가 다
구워질때까지 일사 정련하게 흐트러짐없이 선생님 말한
마디에 꿋꿋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넘 보기가 좋고
그들을 가르친 선생님들이 과연 위대한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애아이들 중 말이 통하지 않고 그저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들이 많은데 선생님 나름대로 말이 통하고 이해를 시키며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걸 보면 뭔가 특별한 사랑이있는가 봅니다
더운 여름날에 아이들 돌보랴, 고기구우랴, 이래저래 정신없
었지만 장애아이들이 잘 따라주는 걸 보고 새삼스레 놀랬고
그만큼 선생님들의 공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끝까지 정리하느라 고생하셨고 그날 먹은것 중 직접 재배한 고추에 된장 찍어서 밥에 물 말아먹었을때 정말로 제일로 맛이 나더군요
제가 촌에 살때 생각이 나서 해봤는데 역시나 맛있었고 더더군다나 삽겹살과 목살 푸짐하게 사오셔서 눈가에 목젓에 땀을 흠뻑 흘리면서 열심히 고기 굽는 김상태샘, 영훈샘 애쓰셨습니다.
물론 다름선생님들도 다 고생하셨습니다.
담에 시간나면 선생님과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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