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복지사 퇴직인사

안녕하십니까~
이경미 복지사입니다.
우선, 퇴직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금년 09월 25일부로 1년여 동안 그 동안 정들었고 신세를 진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떠납니다.
그간 센터장님 및 다른 선생님의 많은 지도. 편달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배우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얼마 남지 않은 20대에 다시 한 번 열정을 쏟아 보고 싶어,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새로운 계획들을 향해 용기를 조금 내어
보았습니다.
처음 저를 보고는 주변을 빙빙 돌며 저를 툭툭 치며 장난을 치던 아이들, 스승의 날이라고 학교에서나 센터에서 카네이션이나 감사 카드를 적어서 손에 꼭 쥐어  주던 일, 자기간식을 같이 먹자며 과자를 들어서 입에 쏙~ 넣어준일, 밖에 나가면 제 손을 꼭 잡아준 일, 친구들을 때리는 잘못을 해서 화를 내며 벌을 세웠는데도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잘못했다며 팔을 당기거나 잘못했다는 쪽지를 적어서 주던 일, 선생님이 아프다고 하면 걱정스러운 눈길로 이마를 짚거나 상처부위에 대고 “호~”를 해준 일 등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아이들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했던 1년 여간의 시간을 함께 했던 아이들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추억으로 남고, 그때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노력할걸.. 더 완벽하게 잘 했어야 했던 일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못나고 부족한 저에게 관심과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정말 소중하게 가슴 속에 담아갑니다. 그 동안 일하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했던 일들, 상처 주었던 일들, 마음 아프게 했던 일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좋은 모습만 간직해 주세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개인과 가정에 평안과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경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