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들 “하나 되자”

▲18대 국회 첫날,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들이 향후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단합하기로 결의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들 “하나 되자”
18대 국회 첫날, 정기 모임 갖기로 약속
곽정숙, 박은수, 정하균 의원 “여야 떠나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5-30 21:22:24

18대 국회가 시작되는 첫날,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회의원 임기동안 정기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과 통합민주당 박은수 의원,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를 떠나기로 했다.

곽 의원은 “이번 18대 국회에는 8명의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이 당선됐다”며 “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장애인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야를 떠나 함께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곽 의원은 “8명의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들과 장애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올바른 정책에 대한 요구를 함께 고민하며 의정활동을 진행하고자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논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은수 의원은 “이런 자리가 마련됐어야 했다”며 “이 자리를 마련한 곽 의원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처음 생각과는 달리 압력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해 할 일은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정하균 의원은 “오늘의 모임은 정보를 공유하고 공통사안에 대해 협력을 다지는 자리”라며 “8명의 의원이 다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서로 상의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 말했다.

간담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은 18대 국회 임기동안 1달에 한 번씩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임을 주최하고 교류회를 갖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 의견을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에게도 제안하자고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회 내 편의시설의 개선을 추진하자고 결의했다. 세 명의 국회의원은 국회 내 시설과 편의시설 등의 개선은 시급한 것이라며 국회 시설·편의시설 개선안을 만들어 국회에 정식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장애인당사자 의원에게 배치됐던 활동보조인과 관련해서도 18대 국회에서도 장애를 가진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맹혜령 기자 ( behind81@ablenews.co.kr )